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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시험관

난임일기⑦ :: 40대 첫 시험관, 과배란 중 코로나 확진 ㅠㅠㅠ

by 은하마을 2024. 12. 27.

 

 

 

과배란 중 코로나 확진

 

 

과배란 주사라는 난생 처음 맞는 주사를 과하게 맞아서 몸이 좀 무겁고 기침이 좀 나는가 싶었다. 그렇지, 일종의 명현현상(?)이겠지... 그런데 이상하다. 점점 침 삼키기가 불편할정도로 편도가 붓고 근육통에 입맛은 없고 단전에서 올라오는 기침을 쉴 새 없이 한다. 시험관 중인데 약을 먹어도 되나 싶어 타이레놀 콜드를 집었다가 도로 놓았다.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참을 수가 없어 난임병원에 전화했더니 이식 전에는 약을 먹어도, 주사를 맞아도 괜찮으니 얼른 병원에 가서 컨디션 회복을 하라고 하셨다. 그 길로 바로 동네 의원을 찾아 '시험관 중인데, 감기몸살 같다'고 얘기했더니 주사와 처방약을 주셨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는데 하루가 지나 증상은 더 심해졌다.

 

 

설마설마 하면서 코로나 자가키트를 해보았다.

결과는 '양성.'

 

 

 

 

 

 

 

다시 어제 방문했던 동네병원에 들렀다. '자가키트를 했더니 코로나 양성인데....' 내 말을 끊고 의사는 얘기했다. '자가키트 그런거 하지마세요. 어차피 처방은 같습니다. 주사나 한 대 더 맞고 가세요.'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지만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다. 이제는 근육통까지 가세다. 옷깃만 스쳐도 살갗이 아팠다. 처음 간 병원이라 나와 맞지 않았던 거야,라고 생각했다.

3일 후 다른 병원을 찾았다. 내 기침 소리가 심상치 않았는지 의사는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증상을 살폈다. 시험관 중이고 과배란 주사를 맞고 있다고 얘기했더니 도리어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도 되는지 물었다. '난임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했는데...'.라는 내 목소리에는 자신이 없었다. 왠지 무럭무럭 크고 있는 난포들에게 좋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두번째 간 병원에서는 주사는 주지 않았고 아주 약한 약을 처방해 주었다.

 

 

 

그렇게 꼬박 이주일을 앓았는데도 증상은 전혀 호전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검색해서 찾아간 '손석호 내과'

지금까지 다른 병원에 내원한 히스토리를 말했더니 롱코비드라 진단했다.

시험관을 하고 있다고 하니 채취일과 이식일을 물었다. 증상을 호전시키기까지 5일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험관 중이지만 코로나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한 약을 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생님이 먼저 말을 해주었다. 중요한건 난자 채취가 엄청나게 섬세한 작업인데 이렇게 기침을 심하게 한다면 어려울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단전에서 올라오는 기침이 폐렴으로 번졌는지 엑스레이를 찍고, 수액을 맞았다.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믿음이 갔다.

 

 

 

 

 

 

 

 

수액은 5개정도 바꿔가며 2시간 넘게 천천히 들어갔다. 수액을 맞는 시간동안 쉴 새 없이, 허리를 꺾으며 나를 괴롭혔던 기침이 잦아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날부터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고싶은걸 잘 먹으려고 노력했다.

때가 되어서일까, 내과 선생님의 확신있는 처방 덕분이었을까.

서서히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과배란 주사와 함께 3주간 나를 괴롭혔던 코로나.

결론부터 말하면 코로나때문에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채취와 이식을 예정된 날짜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 중요 ★

시험관 진행 중 아프면 참지말고 (난임병원에 문의한 뒤) 바로 병원 진료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코로나는 전문의가 있는 내과병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