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1일은 대구 마리아에서의 마지막 이식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식 당일 새벽 3시 40분쯤 미라클 초진예약에 성공해서 이래저래 어지러운 마음으로 내원했던 듯 하다.(병원을 바꾼다고 어떻게 말해야할까... 등을 걱정하는 마음에 마음이었던 듯)
이날도 이식을 위해 침대에 누워있는데, 자궁수축 억제제를 놓기 위해 라인을 잡으러 온 간호사분이 내 팔을 두 번이나 찔렀는데도 혈관을 찾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날까지 세 번을 찔림... 언젠가부터 시술실 2과 간호사분이 바뀌었는데 나만 그런건지 항상 내 팔 혈관을 찾지 못해 두 번을 찌른 다음에야 선배 간호사에게 sos를 보내는 것이었다. 채취 때도, 이식 때도. 처음에는 침대 시트를 적실 정도로 피가 많이 나기도 하고, 한두 번도 아니라서 너무 화가 났었다. 언젠가부터 시술실 들어갈 때 오늘은 또 몇 번을 찔릴지가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이 날은 마리아 마지막이기도 하고, 오늘도 또 죄송하다는 간호사분께 웃으면서 괜찮다고 해드렸다.
주철샘은 이식할 때마다 긴장 풀라고 발을 꼭 잡아주시는데, 이날도 여전히 긴장하고 있는 내 발을 꼭 잡아주시며 잘 될거라고 하셨다.
대구 마리아는 이식 전 프로게스테론 수치 확인을 위한 채혈을 먼저 하고 이식 후 진료과를 방문하여 피검 결과를 보며 추가 처방이 필요하면 처방을 해주신다. 나는 지금까지 프게수치 40 ~ 60 사이로 추가 처방이 필요한 적은 없었으나 이날도 으레 피검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간호선생님께 전원 얘기를 꺼냈다. (사실 전원 얘기 꺼내기가 낯뜨거워서 원무과에 따로 전원서류를 요청했었지만, 해당 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1과로 손바꿈을 살짝 권유하셨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리프레쉬가 필요할 것 같다 하니 공감해주시며 전원서류를 원무과에 요청해주셨다. 이로써 1년 반동안의 기록이 3~40페이지로 정리되어 내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이식은 6일 동결배아를 자연주기로 이식하는 프로토콜로 진행되어 약도 주사도 거의 쓰지않아 처음으로 지원금이 남기도 했다.

전원서류는 전원할 병원에 문의해서 준비하는 것이 제일 정확한데, 대구 미라클에서는 아래와 같은 서류를 요청했다.
1. 6개월 이내 건강검진을 한 경우 그 결과지
2. 나팔관조영술 검사 결과지
3. 난임으로 받은 피검사 결과지
4. 수술기록지&조직검사 결과지
5. 착상 전 유전자검사 결과지
6. 배우자 정액검사 결과지
7. 검사결과 필름

나는 미라클에서 요구한 전원 서류에 더해서
작년 9월부터 빠짐없이 했던 배아관찰경 보고서와 12월에 받았던 건강검진 후속 검진 결과지까지 첨부했다.
자, 이제 전원서류 준비되었으니 초진 상담 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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