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대구 미라클 초진 예약 팁은 아래 글 참고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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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결심 :: 대구 미라클 여성의원 초진 예약 꿀팁 - 81년생, 40대 시험관 벌써 8차 이식(동결 2
시험관을 시작한 지 1년 5개월, 다시 벚꽃 피는 계절이 왔다.만 43살이었던 내 나이는 2026년 생일이 지났으니 이제 만 45세가 되었다.두 살 더 먹는 동안 여섯 번의 채취와 여섯 번의 신선이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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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렵다는 대구미라클 여성병원 취켓팅에 성공했다.
내가 원하는 날은 당연히 아니었고, 마리아에서 6일 동결배아 이식 후 3일째 되는 날이라 임신인지 아닌지 명확히 판단할 수 없는 날이었다. 이번 동결 이식을 앞두고 회사에 일주일 휴가를 냈다. 1년 6개월동안 3개밖에 나오지 않은 5일배아 중 2개를 이식한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고, 시험관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나에대한 보상이자 전원한 병원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일종의 쉼표였다. 그런데 마침 미라클 초진 날짜가 이번 휴가 기간과 딱 겹쳤다.


예약 시각은 오후 2시 30분이었고, 병원에 30분 일찍 도착했다. 키오스크로 원무과에 접수를 하면 환자번호 바코드를 붙인 안내문을 주시는데 숫자를 적어준 순서대로 이동하면 된다. 첫 방문 시 심전도 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하는 듯 했는데 나는 이 날 이식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 그런지 아무 검사도 하지는 않았다.
상담은 내가 가져간 방대한 양의 문서를 스캔하는 것과 간단한 문진으로 끝이 났다. 시험관 8차 후 전원이라 내가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였을까? 하지만 미라클은 처음이라 이곳의 시스템이 아직은 참 낯설었다.

상담 후 1과 박동수샘을 만나기 위해 키오스크로 접수를 했다. 카톡으로 받은 대기번호는 27번이었다. 대기가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그렇지도 않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한 사람당 5분씩만 봐도 135분... 그럼 2시간 15분...까지 생각이 미치자 비로소 대기지옥이 실감났다. 바로 1과 데스크에 외출한다 얘기하고 1층 스타벅스로 향했다.
스타벅스에서 급한 출장을 마치고 온 남편과 만났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혼자 기다리느라 힘들었다며 초진상담은 다 남편과 같이 왔더라며 낯선 공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부산에서 방금 대구에 도착한 남편에게 풀어댔다. 역시 베프 남편과 쫑알쫑알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대기번호 7번 숫자가 떴다. 미라클에서 안내받길, 외출했다가도 대기번호 7번정도 됐을 때는 병원 내에 있어야한다고 했다. 난임병원에서만큼은 참 말 잘 듣는 학생모드인 나는 1층에서 4층까지 가는 동안에 대기번호 6으로 바뀔까봐 전전긍긍 하였다.

아무튼 숫자 7이 사라지기 전에 무사히 1과 데스크 앞에 도착했다는 사인을 줄 수 있었다. 대기번호는 현재 진료받고 있는 환자 외에 내 앞에 대기하고 있는 인원인데 우리는 30분쯤 더 대기한 후에 그 유명한 삼신오빠, '갓동수'쌤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 미라클에 처음 발을 들인 이래 3시간 30분만이었다.
동수쌤의 첫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우리에게 애기 주는 '어린왕자' 느낌이랄까...?
미라클 취켓팅을 위해 열을 올린 기간이 길었던 만큼 한동안 내 눈에 동수쌤을 향한 무한 긍정 필터가 씌워질 것이라는걸 감안하더라도 너무너무 동안이었다. 그리고 아침 시술을 시작으로 그 많은 대기 환자들을 진료하고 난 오후 5시 30분을 넘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없이 오히려 뽀송+맑은 느낌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긴 대기시간에 오히려 지친 건 나......나는 기다리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아무리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도 줄서는 곳이면 안가는 사람이다. ㄷㄷㄷ)
동수쌤은 앞으로 시험관 12차가 남았는데, 늦지 않게 잘 왔다고 해주셨다. 그리고 묻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지금 보는 환자 대부분의 나이대가 42세에서 45세 사이가 제일 많으며, 나만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니라며 환자들 나이를 그 증거로 보여주셨다. 그리고 임신이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진 않을거라고 하셨다. 확률을 높이자고 했다. 나는 이 때 내 마음을 읽혔나?? 했었다. 늘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던 그 질문, 시험관 한 차수 한 차수 실패할 때마다 울컥울컥 떠오르던 그 질문이 바로 '내 나이때문인가요...?'였던 것이었다. 아무튼 원죄와 같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묻지도 않았는데 시원하게 해주신 동수쌤은... 역시는 역시였다.
이제 내 차트를 보자. 지금까지의 내 차트를 보면 3일배아이식을 주로 했는데, 내 나이대에서 3일 신선배아이식을 했을 때 임신 확률이 5% 미만이라 안된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고, 앞으로는 PGT를 해서 배아를 모은 뒤 이식을 진행할 것이고, 지금까지 쉬지않고 시험관을 해왔겠지만 앞으로는 좀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올해가 지나면 만 46세가 되는데 객관적으로 내년이면 임신 확률이 아주 많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동수쌤의 주문과 같은 말에 나는 열심히 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질문 하나, PGT를 하려면 5일배아가 나와야하지 않나요..? 저는 1년 반동안 5일배아가 3개밖에 나오지 않았어요...ㅠㅠㅠㅠ
지금 내 배아를 보면 3일배아가 아주 예쁜데 아마 최상급 배아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정도 배아라면 우리 병원에서 분명히 5일배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해보자. 그리고 지금 이식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만약 임신이더라도 앞으로 관리를 해줄 것이고, 임신이 아니면 생리 시작 2~3일 차에 방문하면 된다,고 하셨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고 고마운 마음이 들다가도 마리아에는 어떻게 얘기해야하지.. 하는 양가의 감정이 순간 들었던 것 같다.
폭풍같았던 초진 상담을 마치고 나오니 그제서야 집으로 돌아갈 생각과 더불어 긴 기다림에 쌓였던 피로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기다림의 시간에 비해 소소한 상담료 5,600원을 결제한 시간은 오후 6시를 조금 앞둔 때였다. 이날 내내 긴장해서 배고픔도 느끼지 못했던 남편과 나는 울산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늦은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이식했으니 그래도 몸에 좋은걸 먹어야지 하며 갈비탕을 한그릇씩 깨끗하게 비우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래, 이제 미라클이다. 여기서 기적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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