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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시험관

난임일기19 :: 40대 시험관, 대구미라클 여성의원으로 전원 후 결과 정리(신선7차, 신선8차), 대구 미라클 주변 맛집 추천

by 은하마을 2026. 6. 7.



4월 초에 대구 미라클로 전원한 뒤 쉬지않고 연속채취 중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채취하다보니 벌써 미라클에서만 세번째 과배란을 준비 중인데, 마리아 다닐 때보다 호흡이 너무 빨라서 기록해두지 않으면 까먹을까봐 하는 포스팅.





미라클;; 신선 7차 채취


미라클 전원 후 첫 과배란 주사는 ivf-m 150iu + 폴리트롭 150iu 조합이었다. 마리아에선 신선 6차 내내 450iu 용량으로 하루에 두 번 맞는 스케줄이었는데, 주사 용량으로만 따진다면 3분의 1이 줄어든 셈.

ivf-m은 처음 맞는데 퍼고베리스와 방법이 비슷했다.
가루2병+물약1병을 섞어서 맞고 남은 물약 1병은 버림.



주사 일정은 생리 이틀째부터 9일간 과배란 주사를 맞고, 11일째 채취하는 스케줄로 진행됐다. 

채취 후 정말 놀랐던건 동수쌤의 손기술이었다. 항상 채취한 날은 통증때문에 어그적어그적 천천히 걸어야만 했는데, 남편이 고래잡은 남자들 걸음이랑 비슷하다고 할 정도였다. 기차를 탈 때도, 차를 탈 때도 진동때문에 돌아가는 길이 항상 고통스런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그 전 고통 강도가 8이었다면 이번은 2~3 정도로 아주 말짱한 수준이었다. 이래서 미라클 갓동수쌤이라고 하는구나..를 느꼈다.


신선 7차 성적은 16개 채취, 성숙난자 5개, 5일배아 4개, pgt-a검사 상급 3개 보내서 3개 모두 불통... 이었다.


동수샘은 3~5%의 확률이 있으니 그 중에서도 그나마 제일 괜찮은 하나를 동결할건지 물어보셨으나 우리는 셋 다 폐기하기로 했다.


pgt-a 검사 결과지





 

 

 



신선 7차 채취 후 8차 시작 전까지 약 2주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대추밭백한의원에서 지은 한약을 복용했다.

한의원에서는 과배란 중에 함께 복용해도 된다고 했으나 괜히 한약과 양약을 함께 복용하는 건 스스로 꺼려져서 항생제 복용 끝난 후 주사를 맞지 않는 동안에만 복용했더니 8차 시작할 때 한약이 반 정도 남았다.


아내용 노란색 파우치 한약
남편용 흰색 파우치 한약. 남편은 한 제 쭉 복용했다.







미라클;; 신선 8차 채취


한약을 반 제 정도 복용했을 때 생리가 시작되어 바로 8차 시작.(사실 지나고 보니 생리 시작이라기보단 부정출혈에 가까웠다.) 7차 채취 이후 연속 채취를 위해 동수샘은 피임약과 아스피린을 16일치 처방해주셨는데 13일째 되는날 빨간 피가 울컥 쏟아져서 놀란 마음에 부랴부랴 다음날 병원 취소표를 힘들게 잡아서 방문했다.


이 날 초음파에서 오른쪽 난소에 3센치나 되는 물혹이 자리잡고 있는걸 발견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혹시 한약 때문인가... 찝찝한 마음을 안고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동수샘은 그럴 수 있다며 피검사 결과까지 보시고 이틀 후부터 과배란 주사를 맞으라고 처방해주셨다.(한약 먹은건 동수샘한테 말하지 않았다.🤥)


신선 8차는 퍼고베리스 150iu+폴리트롭150iu를 하루에 한 번 맞는 스케줄로 진행했다. 5월 8일부터 11일간 과배란 주사, 그리고 13일째 채취하는 일정이었다. 지난 차수보다 난자들을 이틀 더 키웠다.


병원 방문도 한 번 더 늘었다. 그래서 채취까지 총 4번 방문했는데 아무래도 물혹과 부정출혈 이슈 때문인듯.



그리고 이번 차수에 유난히 대기가 길어서 병원 주변에서 밥 먹을 일이 많았는데, 냉면 맛집을 발견했다.




강산면옥.
엘리베이터도 없고, 시장 안에 엄청나게 오래돼 보이는 건물에 자리잡은 식당인데 외관과는 달리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1951년부터 영업한 곳인듯.
우리가 주문한 물냉면.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었던 떡갈비.

 

 

날이 더워서 그런지, 이 집이 맛있어서 그런지 남편과 나는 엄지척 들고 냉면 한 그릇씩 완뚝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한우 불고기세트와 냉면을 먹어보기로 했다.

 

 



신선 8차 채취 후 약 2주간의 기다림 끝에 역시 부정출혈 이슈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보통 피임약을 복용하면 생리가 나오지 않아야하는데 나는 두 번 다 채취 후 12~13일째에 피비침이 시작되었다. 특히 이번 부정출혈은 6일간 이어져서 생리가 빵 터지지 않았음에도 병원에 갔는데, 도대체 왜 이런지 여쭤보니 피임약 부작용같이 요런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아주 일부 있다고 하셨다. 왜 이런 부분까지 쉽게쉽게 못 가는지 원.

 

 

아무튼 지난 차수 결과는,


20개 채취, 성숙난자 19개, 14개 수정, 5일배아 7개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이었다.😮 동수샘은 내 나이중에 1등 성적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내 대기번호가 27번에서 17번으로 당겨졌을 때부터 이미 슬픈 예감했듯 pgt-a 검사 결과는 모두 불통...이었다.

검사 결과 듣는 날 대기번호가 당겨지면 좋지 않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는걸 미라클 카페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신선 8차 pgt 결과지. 동수샘은 1번 배아가 너무 아쉽다고 하셨다.

 


난소 반응도 좋았고, 채취 갯수도, 배아 상태도 좋았는데 모두 불통이라니...... 특히 1번 배아는 16번 염색체 gain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이었다. ㅠㅠㅠㅠㅠ 우리는 약 270만원을 결제하고 5장의 pgt 불통 결과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동수샘의 제안에 따라 1번과 3번 배아를 동결하기로 했다. 당장 이식하지는 않겠지만 3~5%의 확률을 위해 동결을 결정했다.



시험관 하면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할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만큼은 얇아진 지갑만큼이나 마음도 쪼그라드는 느낌이었다.
더 무엇을 해야하는가.
대추밭백 한약을 먹고 물혹 이슈가 있었으나 결국 그덕분에 5일배아가 많이 나온 듯 해서 이번 차수에서는 과배란을 하며 한약을 복용해볼 예정이다.